한국의 모습은 10년, 20년 전의 일본과 비슷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 음식이 대박을 친 것, 드럭 스토어의 모습을 갖춰가는 약국의 모습, 청년 실업의 급격한 증가 등등은 일본의 모습을 쏙 빼닮았다고 한다. 약국을 운영하고 계시는 한 약사님께서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일본 약국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더라. 이 약사님뿐만아니라 일본의 현재를 보고 한국의 미래를 예측하거나, 양 국가를 비교하며 현재를 진단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 '중년'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가 있다.
[입체취재-양일 양국 '동병상련' 연구] 일본은 '우레단'이, 한국은 '꽃중년'이 설친다.
https://jmagazine.joins.com/monthly/view/310681
기사의 주요 내용은 한국과 일본에서 '중년 남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고 또 '아저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몇 개 꼽아보면:
- 요즘 게임 CF에 차승원, 이정재, 이병헌 등 중년 스타가 등장한다(물론 20대인 유아인이나 여배우인 손예진, 하지원 등이 나오는 CF도 있지만 중년 남성이 다수다)
- 중년 남성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 인기다(중년 셰프가 등장하는 요리프로(냉장고를 부탁해 등), 슈퍼맨이 돌아왔다)
- 아재개그가 유행한다(재미있는 것은 '아재개그'가 탈권위주의적인 개그라는 것. 아재개그는 웃음을 강요하지 않으므로 굳이 억지로 웃을 필요가 없고 대놓고 재미없다고 면박을 줄 수 있는 개그이기 때문)
- 요즘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중년 남성들은 서적구입은 물론이고 외모에도 돈을 지출한다. 그 덕에 출판시장과 패션&뷰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대 여성과 40대 남성 커플이 대세라는데 한국에도 대세가 될런지...? 일본 인기 드라마 중에 51세 남성이 23세 여성과의 결혼을 승락받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가 있다는데, 제목이 <장인어른이라고 부르게 해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라마가 몇 년 내로 등장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그리고 이 기사에서 인상깊었던 글귀: 시청률이 이슈가 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화제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트 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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