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 내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기 쉬운 프로그램

 

 

검색은 힘이 세다. 그래서 나는 에버노트를 좋아한다. 에버노트에서는 모든 노트를 쉽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성한 노트의 글자들을 검색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 속의 글자, pdf파일, word파일, ppt파일, 엑셀파일의 내용도 일일이 검색한다.

 

가만히 놓여있는 자료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검색이다. 유용한 자료(material)들을 모아놓아도 필요한 때에 찾아쓸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 검색에 충실한 구글의 첫 화면. 나는 최적의 검색결과가 나오는 구글을 좋아한다 ]

 

 

작정하고 무지막지하게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하루에 한 권 정도를 읽었는데 (물론 수준 높은 책들은 아니었다) 독서가 왜 필요한 지, 왜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하루하루가 무척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1주, 2주가 지나니까 읽었던 내용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까먹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모래를 한 움큼 쥐었을 때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는 그 느낌이었고 속상했다.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해결책 1. 노트에 기록해두기

이지성이라는 작가의 책이란 책은 모두 읽다가 이지성 작가의 독서 팁을 하나 알게 됐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필사하거나 아예 그 페이지를 복사해서 모아둔다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나도 노트를 하나 사서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직접 손으로 쓰기도 하고, 컴퓨터로 타이핑해서 인쇄해서 노트에 붙이거나, 또는 책을 복사해서 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히 그 노트를 반복해서 읽었다.

 

노트가 쌓여갔다. 한 권, 두 권....  

열 권 쯤 되니까 노트를 반복해서 읽는 것이 어려웠고, "아,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부분이 어디더라"하고 한참을 찾는 게 번거로웠다.

 

 

[ 정약용 선생님은 조선시대 때 이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법을 알고 계셨고 백성들을 위해 이용하셨다.

다음에 정약용 선생님과 데이터베이스의 관계에 대한 글도 쓸게요 ]

 

 

 

해결책 2. 검색할 수 있게 데이터베이스화 하기

내가 좋아하는 구글이나 다음, 네이버에서 검색하듯이 내가 모아놓은 자료를 검색할 수는 없을까.

검색할 수만 있다면 나만의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갖는 셈이 된다.

 

추석이었나 설날이었나.. 외삼촌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삼촌은 엑셀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했다. 나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검색해보고 공부하기 시작했고,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장한(?) 결심을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에버노트라는 프로그램이 나의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처음에는 그저 '스마트폰에서 메모해놓은 것을 PC에서 이어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에버노트를 알게 됐다.

 

[ PC에서도 쓰기가 편리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쓰기가 편리한 프로그램이자 어플인 에버노트 ]

 

 

 

그런데 에버노트에는 아주아주 멋진 기능이 있었다. 바로 '검색' 기능이었다. 그냥 글자만 검색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진 속의 글자도 검색해준다!! 이렇게 획기적일수가!! 이 때 당시 사진 속의 '영어'를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한글'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에버노트를 소개할 때 '이미지 속의 글자도 검색이 된다.'고 하면 십중팔구는 눈이 동그래지면서 놀란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책을 읽을 때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놓았다가 책을 다 읽은 후에 그 페이지들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모조리 찍어서 에버노트에 보관해놓는다. 그리고 수업 자료, 기사, 보고서 등 모든 자료는 에버노트에 모아놓는다. 오늘 보니 작성한 노트가 3700개 정도다.

 

 

[ 노트북으로 에버노트를 실행했을 때의 모습. 오른쪽 상단에 그 위대한 '검색'바가 있다 ]

 

 

나에게 '데이터를 잘 관리한다는 것'은 '데이터를 잘 이용할 수 있게 준비해놓는 다는 것'인데 에버노트가 바로 그 역할을 해주고있다.

검색은 힘이 세다. 그 힘을 에버노트로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