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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약대생활

창업 캠프,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by 회사 다니는 약사 2014. 1. 29.



창업 아카데미 통합캠프를 다녀왔다.

지난 가을 광주, 전라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FACE 창업캠프에서 1위, FACE 창업캠프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젠테이션 경쟁에서 1위를 해서 1월 15일-17일 창업 아카데미 통합캠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전국 통합캠프에서 수상하면 대학생에게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리는 MIT-GSW(start up workshop, 전 세계 청년 창업가들이 모이는 2박 3일간의 워크샵. MIT가 주최)에 참가할 기회를 주고, 일반인에게는 300-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아쉽게도 이번엔 수상하지 못했지만, 2박 3일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가슴이 뛴다!! 창업캠프에 대한 정보와 생각을 쓰고자 한다.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되길 바란다.



1. 창업캠프에 왜 참가했는가? & 뭘 하는가?
2. 창업캠프에 참가하는 방법은?
3. 소감과 향후 나의 계획


1. 창업캠프에 왜 참가했는가? & 뭘 하는가?

"뭐? 창업캠프에 가는 약대생은 너 밖에 없을 거다 ㅋㅋ"
가장 흔한 반응이다. 창업과 약사의 이미지는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보통 창업은 위험의 대명사고 약사는 안정의 대명사다.

나는 구글 같은* 제약회사를 만들고 싶다. 창업캠프에 가면 이런 걸 하기 때문에 내 꿈에 도움이 된다.

[ 창업아카데미 통합캠프 일정표]





1) 요즘 trend가 뭔지, 어떻게 trend를 찾고 예상하는지 배운다: 아주 중요하다. 질이 높은 trend 강의를 들을 수 있다. trend를 읽는 다는 것은 사람을 읽는 것이다. 사람을 읽는 방법만큼 파워풀 한 것도 없다.

2) 멋있는 사람을 만난다: 충격적일 만큼 멋있는 사람도 만날 수 있다.

3)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나와 상당히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4) Business model 짜는 방법을 배운다: 생각을 구체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한다.

5) 창업의 예를 본다: 창업의 현실이 어떤지 간접경험 할 수 있다.

6) 나를 시험(?)할 수 있다: 상금이 걸려있는 경쟁을 하기 때문에 새벽까지 함께 고민하고 발표 준비를 하기 일쑤다. 안 그래도 잘 나오지 않는 아이디어를 짜내고 짜내기 때문에(그것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기 아주 좋다. ㅎㅎ



[ 조별로 둘러 앉아서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




2. 창업캠프에 참가하는 방법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뜬다. 이번 정부가 창업을 엄청 미는 중이므로 내년에도 자주 열릴 것이다. 2013년 같은 경우는 1년에 8번이나 열려서 시험기간이 아닐 때 참가할 수 있었다.



3. 소감과 향후 나의 계획

전국 캠프는 스케일이 큰 만큼 나에게 자극을 주는 순간이 많았다. '일반인 50%+대학생 50%'의 비율이어서 더 그랬다. 나보다 더 긴 시간을 산 사람에게는 무조건 배울 것이 많다.

향후 계획을 간단히 추려보면,

1) 연구실에서 즐겁게 배운다: 학부 공부가 '이론'이라면 연구실에서 하는 공부는 '실전'이다. 실전적인 공부를 학부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하는 건 정말 복 받은 것이다. 월~토 출근이긴 하지만............

2) IT기술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IT의 하위개념)와 약학이 만나는 곳에 나의 길이 있으리라.

3)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생각한다: 캠프에서 진짜 기가막힌 아이디어 몇 개를 봤는데 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지난 가을에 우연히 학교 공지사항을 보고 참가한 캠프가 여기까지 이어졌다. 내 꿈에 한 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인가?





[구글 본사 (출처:http://skyizblue.egloos.com/1663932)]



*왜 구글같은 제약회사?


구글은 선순환을 추구한다. 바람직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바람직한 경쟁(구글은 좋은 컨텐츠일수록 상위에 노출)을 유도해서 최상의 검색 결과를 내놓는 구글이 정말 좋다. 그리고 구글은 응용을 좋아한다. 구글 어스, 무인 자동차, 스마트 그리드, 구글 글래스, 어제 뉴스에 뜬 혈당측정용 콘텍트 렌즈가 그 예다. 그리고 직원들이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구글처럼 선순환을 일으키고 마구마구 응용하는 제약회사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