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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와 소감

젊은 날의 깨달음 (혜민 스님)

by 회사 다니는 약사 2013. 7. 26.



(사진 출처: yes24)





  제목과 스님의 사진이 아주 멋져서 예전부터 눈 여겨본 책입니다.

참 표지를 잘 만들었죠?

표지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어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젋은 날'과 '깨달음'은 어찌보면 상반되는 단어입니다.

경험한 것이 많지 않고, 시야가 좁기도 하고, 자신을 많이 아끼는 때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깨닫는 것은 쉽지 않지요.




"아차, 그 때 그걸 왜 내가 몰랐을까?'

(사진 출처: http://images.cdn.fotopedia.com/flickr-2718840095-hd.jpg)






그런데 젊은 날에 깨달은 것은 인생을 크게 바꿉니다.


100km를 걷는 다고 할 때,

10km 지점에서 방향을 틀었을 때와

90km 지점에서 방향을 틀었을 때의 최종 목적지는 전혀 다른 것 처럼요.


그래서 젊은 날의 깨달음은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 아주 매력적인 이유이지요.



(사진 출처: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73788)


스님이 뭘 깨달으셨을까?

나도 좀 깨닫고 싶다!!





이 책은 스님의 칼럼 등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에 몰아 쓴 글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생각을 풀어놓은 글입니다.


친구와의 대화를 통하거나, 선생님과의 일화 속에서, 사색끝에 얻은 깨달음이 읽기 편하게 써있습니다.

스님은 학부, 석사, 박사과정을 다른 학교에서 밟으시고, 또 미국과 중국, 우리나라로 옮겨가며 생활하시고,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셨더군요(다른 문화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몹시 들었어요) 사람들과 사랑하고 서로 그리워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단어들이 몇 개 있습니다.


'나머지 4시간은 공양하는 시간과 중간 중간에 도서관 주위를 경행하는 시간,

화장실 다녀오고 인터넷 체크하는 시간이다(98p)'


문맥상 공양은 식사를 말하고 경행은 산책을 말하는 것 같죠? 찾아보니 승려가 하루 세끼 음식을 먹는 것을 공양이라고 하고, 좌선 중에 졸음을 막기 위해서 일정한 장소를 도는 일을 경행이라고 한다네요. 스님들은 50분 좌선하고 나면 10분간 경행을 해서 몸도 풀고 생각을 가라앉힌다고 합니다.



역시 산책을 좋은 것이군요

저도 요즘 산책을 꾸준히 해보려고 하는데, 자주 못하고 있습니다.

늦은 오후에 선선해지면 꼭 나가봐야겠어요.



스님의 영어 공부 비결도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고등학생 때 경복궁 앞에서 지나가는 외국인들에게 말을 걸어가며 영어 공부를 하셨대요.

외국인들과 회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야 할 이야기가 있어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화초는 잎이 좀 크고 건강해 보이는 놈으로, 

금붕어는 눈이 옆으로 뽈록하니 나온 재미있게 생긴 놈으로 골라서 데리고 왔다(86p)'


입니다.

왜냐고요?

비밀입니다^^


 




젊은 날의 깨달음

저자
혜민 스님 지음
출판사
클리어마인드 | 2010-05-0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하버드대 나오면 성공한 건가요?『젊은 날의 깨달음』은 하버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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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민스님의 또 다른 책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아직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건재하더군요. 어떤지 방학 중에 맛을 봐야겠어요.